[블로그기자] 그저 함께 살아간다는 것-울산장애인인권영화제
누리 GO/블로그기자2020. 12. 10. 09:10

4회 울산장애인인권영화제가 12월 7() 10시에 울산광역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렸습니다코로나로 대거 축소되어 관계 기관자들과 장애인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한 ‘파란여름 앙상블이 귀에 익숙한 아름다운 선율을 선보이며 개막공연을 했습니다.

 

 

장애인인권영화제는 2000년 제1회 제주국제장애인인권영화제를 시작으로 여러 시∙도에서 장애인인권영화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인권영화제는 장애인 당사자가 장애인의 삶을 주제로 영상물을 직접 기획하거나 제작에 참여하여 장애인의 삶이 어떠한지 지역주민들에게 알게 합니다. 장애인 인권 감수성을 향상하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이 되는 장으로서 세상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개최되고 있습니다.

 

 

주관하는 울산장애인부모회는 장애가 있는 자녀 부모들의 모임으로 장애인 교육권, 노동권, 이동권, 자립생활 제도화 등 장애인들의 인간다운 삶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2005년에 결성되었습니다. 울산에서도 2017년 제1회 울산장애인인권영화제를 시작으로 올해 제4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개막작 1은 ‘그저 함께 살아간다는 것’으로 대구 시립 희망원 폐쇄로 30~40년간의 삶의 공백을 되찾기 위해 지역사회로 향한 중증 중복 발달장애인들의 고군분투 자립 생활기입니다. 탈시설하여 적응하는 영화로 다른 사람과 관계 맺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일과를 사진으로 벽에 붙여 놓아도 소용이 없고 떼를 쓰고 소리를 지르는 중증 장애인을 돌보는 봉사자들 노고가 무겁게 느껴집니다.

 

 

관객과의 대화는 비대면으로 사전 질문지에 대해 현장 관계자의 영상 답변으로 대신했습니다.

 

지역민들과 윷놀이를 하면서 표정이 얼마나 밝은지요. 외부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접촉하여 어휘, 표현이 늘어가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희망 있게 보입니다. 더 소외되지 않도록 대책을 강행하여 함께 살아가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개막작 2는 ‘감염병의 무게’로 대구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올 때 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여 전혀 장애인들에 대한 지원대책이 채 마련되기 전에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감염병 한복판에서 고립된 장애인들의 삶의 위험이 그대로 보입니다. 방이 좁아 사회적 거리두기가 안 되어 혼자 견디는 장애인도 있습니다.

 

 

개막작 외에도 ‘장애인 왜 배워야 하나?’-장애인은 왜 배워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선생님, 학생, 학부모 인터뷰를 통해 답을 얻습니다.

 

‘배심원들’-학생용이 아닌 일반 시민용으로 강간 죄목으로 기소된 어느 막노동자에 대한 재판 후 최종 변론이 끝난 후 7명의 배심원이 피고인의 유무죄를 놓고 각자의 편견을 드러내며 토론을 벌입니다.

 

 

‘김다예 선언’-사람들에게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다예. 그러나 실상은 우울증, 공황장애 환자입니다. 정신질환 환자에 대해 선입견 넘치는 이 세상에 다예는 자신의 병을 주변에 선언하기 시작합니다. 가족들에게만 제외하고 주변인 모두에게 선언을 하며 받은 사람들의 리액션에 가족들에게까지 고백할 용기가 생깁니다.

 

‘봄이 오면’-일반 남자 중학교에 재학 중인 자폐성 장애 1급의 태윤이. 부모님과 선생님들의 우려와 다르게 태윤이와 반 친구들은 서로 이해해가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6편 중 학교나 단체가 신청하면 직접 찾아가서 선택한 영화를 8일부터 15일까지 무료로 상영해줍니다. 찾아가는 장애인 인권영화제로 많은 사람이 보고 공감하면 좋겠습니다. 장애인에 대한 권익, 인식개선, 복지 등 멀게 느껴진 이야기가 영화를 통해 가슴에 와 닿아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코로나 19로 거주 시설, 이용시설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긴급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구체적이고 밀착되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관계자는 말합니다.

 

 

영화제 내내 수화 통역해주는 수화 통역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이번 울산장애인인권영화제에 울산의 많은 시민과 학생들이 관심을 두고 참여하여 장애인 인권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좋은 계기가 되기를! 장애인이 장애 되지 않는 세상이 오기를!

 

 

장애인은 모든 인간이 누리는 기본 인권을 당연히 누려야 하며 그 인격의 존엄성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같은 시대의 같은 사회의 다른 사람이 누리는 권리, 명예, 특전이 거부되거나 제한되어서는 아니 된다.

---장애인 인권 헌장

 

 

♣ 울산장애인부모회

주소: 울산시 중구 반구정 14길 12

전화 : 052-274-9001, 9012, 9023